[소설] 홍학의 자리
✐장르 : 추리 / 스릴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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무슨 책을 읽을까 밀리의 서재를 뒤지다 지인이 이 책을 읽고 경악, 놀람 등의 반응을 했던게 기억나 홀린 듯 책을 읽게 되었다
3시간 뒤 책을 다 읽은 내 머릿속에서는 그야말로..혼돈..카오스..그리고 자기 성찰.. 등 여러 가지 감정과 생각들이 마구마구 뒤섞인 느낌이었다
첫 스릴러 소설이었는데, 이 책으로 정해연 작가님의 팬이 되어버렸다..
(*참고 : 혹시나 몰라 스포될 것 같은 내용들을 걸러내니 정말 내 생각, 느낌밖에 남지 않은 서평이 되었다)
[네이버 도서]
[밀리의 서재]
지루한 걸 싫어하는 나지만 고속도로에서 쌩쌩 달리듯 책을 읽어냈고
중간 중간 작가가 던지는 단서 하나하나에 온 신경을 곤두세워 집중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.
그리고 막바지에서는 나도 모르게 입을 떡 하니 벌리고 앞 부분으로 다시 돌아가서 ?/???/? 가 가득찬 채로 다시 마지막으로 돌아오길 반복했다..
프롤로그에서 나오는 표현들과 사건의 전개를 여는 부분이 너무나도 흥미로워서 출발선을 나도 모르게 슥하고 넘었고, 계속 뛸 수 밖에 없었던 책이랄까 ..! 정신차려보니 도착점이더라.. 뛰다가 제대로 풍경을 보지 못해서 다시 돌아가서 눈에 그 풍경들을 다 담고 다시 도착점으로 왔다.
책을 읽어나가면서 드는 불편한 감정들, 고민들 그리고 고스란히 느껴지는 인물들의 감정 때문에 몰입감이 정말 엄청났다.
마지막 후기 부분에서 다현의 관점을 풀어낸 것도 정말 추리 소설답다..싶은 전개였고, 다 읽고서는 아직도 내 견해가 너무나도 좁구나.. 나름 세상을 넓게 본다고 했는데 아직 멀었구나.. 라는 생각이 들었다.
책을 읽고 나서 찾아보니 이미 추리 소설로 유명하신 분이었고, 최근에 몇 번 쇼츠로 뜨던 <유괴의 날>도 정해연 작가님의 작품이라고..! 전에는 관심조차 없던 그 작품에 이 소설을 읽고서 관심이 생겨버린...사람이 되었다. <홍학의 자리>가 너무 재밌어서 작가님의 다른 소설인 <더블>도 읽고 있는데.. 이것도 진짜..!!!!! 재밌다 ㅠ_ㅜ.. 엄청난 팬이 되어버려..
작가 후기에는
스릴러는 경고입니다
라고 말씀하신 걸 볼 수 있었는데, 정말 자연스레 '사회의 시선과 교육이 사람을 이렇게도 만들 수 있는가' 를 생각해보게 된 책이었다. 사실 선생님인 김준후라는 인물도, 경비아저씨 황권중도, 교장 선생님, 그리고 작게 작게 나오는 학생들까지도 소설에 나오는 인물들의 성격은 다 주변에서 한 번쯤은 봤을 법한 인간상이기에, 불편한 친근감과 기시감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들었는데, 이런 부분까지도 설계해서 인물들을 만들어 낸 게 아닐까.. 하는 생각도 들었다.
(의도를 드러내지 않으면서 독자를 작가와 같은 생각, 고민을 하도록 한다는게..정말... 대단..)
장르의 맛을 살리면서 사회에 대한 고찰까지 도달하게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 생각하는데 이 책은 그 두 가지를 명확하게 살리고 있는 듯해서 또 읽어도 그 충격과 나에 대한, 사회에 대한 고찰을 고스란히 가져갈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.
p.s 서평은 처음이라 두서가 없지만 혹시나 이 글을 읽게 된다면, 홍학의 자리를 읽고 나서 어떤 부분을 느꼈는지 함께 공유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.. 귀중한 시간과 의견을 내어주시면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..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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